LG화학이 연구개발(R&D) 인력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터리소재, 첨단소재, 신약 등 신사업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R&D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데이터뉴스가 LG화학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R&D 관련 인력(국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기준)이 2020년 1만2402명, 2021년 1만3652명, 2022년 1만4249명으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새 1849명(14.9%)가 늘었다.
R&D 관련 인력은 LG화학의 R&D 부서에 근무하는 근로자을 의미한다. 이 회사의 R&D 부서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미래기술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 분석연구소가 있고,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사업본부로 세분화돼 있다.
LG화학은 배터리소재, 첨단소재, 신약을 3대 신사업으로 정해 관련 R&D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선도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기존 사업인 석유화학은 고기능·친환경 소재 및 신사업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R&D 투자액은 1조7780억 원으로, 전년(1조3909억 원) 대비 27.8%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3.3%에서 3.4%로 0.1%p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의 3.2%에 해당하는 4568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R&D 인력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과 여성이 모두 고르게 늘었다. 남성 인력은 2020년 1704명에서 2022년 2004명으로 17.6% 늘었고, 같은 기간 여성 인력은 800명에서 962명으로 20.3%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중 R&D 관련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9.6%에서 2022년 20.8%로 1년 새 1.2%p 상승했다.
LG화학은 향후에도 R&D 확대가 기대된다. 2030년까지 전지 소재 매출을 3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양극재 외에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신약 사업에서도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 및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2030년까지 혁신 신약 관련 매출을 2조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매출(57조 원) 중 3.5%에 해당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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