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의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와 '더채움'이 꾸준히 성장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휴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주름치료제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인 피부 미용에 활용되는 HA필러 더채움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렉스는 사업보고서에 각 제품의 매출을 구분해 밝힌 2019년 922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 1095억 원, 2021년 1246억 원, 2022년 1608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내수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채움도 2019년 647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 678억 원, 2021년 878억 원, 2022년 941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는 보툴렉스 매출이 308억 원으로, 전년 동기(316억 원) 대비 2.5% 감소했고, 더채움은 2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7억 원)보다 10.1% 증가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에서 최근 실시한 미용·성형 시술에 대한 국제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수술적 시술 부문에서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가 각각 47.2%, 30.3%를 차지하고 있다.
미용·성형 시술 시장은 과거 여성 중심의 시장이었지만, 시술 수요가 남성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최근 4년 동안 휴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019년 2046억 원, 2020년 2110억 원, 2021년 2319억 원, 2022년에는 281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681억 원, 2020년 781억 원, 2021년 956억 원, 2022년 1014억 원 달성해 1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소수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한 회사에는 국외에서 미국 엘러간과 솔스티스 뉴로사이언스, 프랑스 입센, 독일 머츠, 중국 란저우 생물제품연구소가 있고, 국내에서는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 등이 제조·판매하고 있다.
한편, 휴젤은 지난 13일 식약처로부터 보툴리놈 톡신 제제로 개발 중인 'HG102'의 임상 3상 IND(임상 시험 계획)를 승인받았다. HG102는 동결 건조한 가루 형태의 보툴리눔 톡신을 액상 형태로 만들어 국소 마취제 '리도카인염산염'을 첨가한 제품이다.
휴젤 관계자는 "임상 3상은 2025년 10월 완료될 예정"이라며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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