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손지훈 대표 체제 첫 해 급감했던 영업이익을 매년 끌어올려 5년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영업이익 상승이 이어져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휴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2817억 원, 영업이익은 7.2% 상승한 1014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와 'HA필러'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손지훈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주축으로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손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BMS에서 애널리스트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 동아제약 해외사업부 전무를 거쳐 2008년 박스터코리아 대표이사, 2016년 동화약품 대표이사로 지냈고, 2018년 1월 휴젤 대표이사에 올랐다.
매출은 손 대표가 CEO에 오른 2018년에 전년과 비슷한 1824억 원을 기록했고, 2019년 2046억 원, 2020년 2110억 원, 2021년 2319억 원, 2022년에는 2817억 원을 기록했다. 휴젤의 매출은 4년 만에 54.4% 상승했고, 올해는 매출 3000억 원대 진입이 점쳐진다.
영업이익은 손 대표 취임 첫 해인 2018년 602억 원을 기록해 전년(1019억 원)보다 400억 원 이상 급감했다. 이듬해인 2019년부터 681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 781억 원, 2021년 956억 원, 2022년 1014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해 2017년 수준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7년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손 대표는 지난 2월 킥오프 미팅에서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올해 보툴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에 성공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보툴렉스의 대한 품목 허가를 받았고, 연내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호주도 지난해 허가를 받아 올해 판매에 들어갔고, 해외시장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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