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사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단일 사업부 기준으로 최대다.
15일 데이터뉴스가 LG전자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H&A(생활가전) 사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468억 원) 대비 126.5% 증가했다.
H&A사업은 지난해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1359억 원으로, 2021년(2조2093억 원) 대비 46.6% 감소했다.
이에 LG전자는 가동률 조정으로 재고를 털어내고, 물류비 등 비용 절감을 진행하며 영업이익을 늘렸다. LG전자에 따르면, 단일 사업부가 분기 기준으로 1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사상 최초다.
올해 1분기만에 전년 영업이익의 89.7%를 채워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12.7%로 전년 동기(5.6%) 대비 7.1%p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21년(13.5%) 이후 2년 만에 두 자리에 올라섰다. 2022년 연간 이익률(3.8%)과 비교하면 8.9%p 상승했다.
LG전자는 성장세 유지를 위해 지역별로 수요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성장세로 돌아선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진행하고, 잠재적인 수요 개선 가능성이 있는 유럽 등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빌트업 라인인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보금형 모델 및 ODM 제품을 포함한 볼륨존(대중소비시장) 공략 모델 제품 로드맵 관리 강화를 진행한다.
가전에서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렌탈 사업 강화에도 힘쓴다. 타사 진입이 어려운 차별적 렌탈 품목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렌탈사업은 지난해 8600억 원의 매출을 거뒀고, 올해는 최소 1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하반기까지 정수기 외에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에어컨, 청소기 등 렌탈 적용 제품 확대를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한편, H&A사업은 전 사업부문 중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늘렸다. HE(TV)사업은 2022년 1분기 1872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2003억 원으로 7.0% 증가했다. VS(전장)사업은 -67억 원에서 540억 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주요 사업부문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늘렸음에도, 지난해 1분기 일시적인 수익 반영과 LG이노텍의 부진으로 전사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1조4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429억 원) 대비 22.9%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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