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악화에도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디스플레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연간 연구개발비가 최근 2년간 2조 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조4316억 원으로, 2021년(2조1277억 원) 대비 14.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디스플레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지난해 연간으로 2조85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영업손실 상황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며 미래 준비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9.3%로, 2021년(7.1%) 대비 2.2%p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 연구개발 실적으로는 3면 Borderless NBPC 제품 개발, 16:18 신규화면비 MNT 제품 개발, 97인치 OLED TV 제품 개발, META 테크놀로지 적용 제품 개발, MNT IPS 게이밍 FHD 480Hz 제품 개발 등이 있다.
무형자산 장부 기준으로 사업부문별 개발액을 살펴보면, 모바일이 가장 돋보였다. 3246억 원으로, 전체 개발비의 57.4%를 차지했다. IT(1251억 원)과 TV(1156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특허 확보에도 힘썼다. 지난해 특허 등록 건수는 총 4536건으로, 전년(4142건) 대비 394건(9.5%)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2372건, 2164건 씩의 특허를 등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 투자도 늘렸다. 2020년에는 2조 원 중반을 투자했고, 2021년에는 3조2000억 원, 2022년에는 5조2000억 원을 투자하며 매년 투자금을 늘렸다. 다만 올해는 재무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년 대비 축소해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OLED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형 OLED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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