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상장사 2022년 기부금이 2021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3059억 원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이 2위로, 765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HMM으로 1000% 넘게 뛰었다. 업황 호조에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 305곳의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2021년 1조3123억 원에서 지난해 1조3872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기부했다. 2021년 2709억 원에서 2022년 3059억 원, 12.9% 증가했다.
이 회사를 포함한 그룹 내 23개 계열사들이 지난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람성금 500억 원을 기부했었다. 또 매칭 그랜트는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이 기부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작년엔 임직원이 246억 원 기부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 내 계열사 또한 246억 원이 기부됐다. 이외에도 이태원 참사 성금 50억 원, 울진·삼척 산불 피해복구 성금 30억 원 등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에도 "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765억 원을 기부하며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10억 원 상당의 생활필수품과 복구 비용을 지원했다. 또, 대리점과 가맹점 20곳의 수리 및 복구 비용도 지급했다. 이 회사는 여성장애인의 일상 생활을 돕는 '여성장애인 날개달기(技)' 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인당 500만 원 이내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LG생건의 지난해 기부금은 2021년(1010억 원) 대비 24.3% 하락했다. 이는 2021년에 코로나19 관련 기부금 지출이 많았던 영향이다. 2020년엔 779억 원이었다.
3위와 4위는 SK그룹의 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이 차지했다. 각각 742억 원, 424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상위 15개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HMM이다. 1억6300만 원에서 268억 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이 5조3372억 원에서 10조855억 원으로 89.0% 상승한 영향이다. 이 회사는 컨테이너 시황 강세 지속에 따른 매출 증대 등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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