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지방은행, 지난해 BIS비율 낮췄다

14%대였던 전북은행만 소폭(0.01%p) 증가, 14.08%…광주은행 최대폭(1.85%p) 감소,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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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지방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2022년 BIS비율을 2021년 대비 줄였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높였던 비율을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SVB 미국 은행의 파산 여파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이유에서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중·지방은행의 BIS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북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자기자본(BIS)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은 10.5%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개선 권고 대상이 된다.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광주은행이다. 2021년16.49%에서 지난해 14.64%로 1.85%p 하락했다. 

제주, 하나, 우리은행 등은 각각 0.80%p, 0.61%p, 0.60%p 감소해 16.42%, 16.63%, 15.60%다. 

전북은행은 유일하게 BIS비율이 늘었다. 0.01%p 늘은 14.08%다. 

은행들은 2020년 선제적으로 올렸던 BIS비율을 점점 줄이는 추세다. 당시엔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받아 금융지원을 진행했었다. 이로 인해 건전성이 다소 낮아졌고, 자본 적정성 개선을 위해 BIS비율을 늘렸었다. 

2019년 대비 2020년 BIS비율은 하나은행(-1.38%p)을 제외하고 모두 늘었었다. 

가장 많이 증가했던 기업은 대구은행으로 3.11%p 상승한 17.53%였다. 신한은행(+2.56%p), 경남은행(+2.52%p), 부산은행(+2.41%p) 등도 높은 증가를 보였다. 

올해엔 다시 자본 확충에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SVB의 미국 은행 파산 여파가 국내 은행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도 "은행권이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건전성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