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거침 없는 글로벌 공략…매출 다변화 가속도

2022년 해외 매출 비중 30.7% ... 2년 만에 4배 증가하며 성장기조 이어가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 2023.03.30 13:40:07

▲프로젝트 G의 플레이 화면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매출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리니지 IP 중심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10여년 만에 선보이는 PC 게임 ‘THRONE AND LIBERTY’와 Non-MMORPG 장르 모바일 게임 4종을 통해 매출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최대 매출의 배경에는 눈에 띄게 증가한 해외매출 비중이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해외 및 로열티 매출에서 전년 대비 29% 증가한 9472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체 매출의 30%가 넘는 비중이다.

’리니지W’와 ‘길드워2’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났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리니지W는 2021년 아시아 12개국에 동시 출시된 엔씨의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후 수십 개월이 지났음에도 대만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1위, 애플 앱스토어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북미·유럽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지난해 북미·유럽 매출은 1650억원으로 전년 보다 44% 성장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 유저를 대상으로만 서비스하는 길드워2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길드워2는 지난해 1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해 리니지(1070억 원)와 리니지2(940억원) 등 리니지 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0년만의 PC 대작 ‘쓰론 앤 리버티’로 해외시장 정조준

순항 중인 해외 실적은 올해 출시될 PC 대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로 또 한 번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TL은 엔씨(NC)에서 개발하고 있는 AAA급 타이틀로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TL은 지난 2012년 ‘블레이드&소울’을 출시한 이후로 엔씨가 약 10여년 만에 선보이는 PC 게임이다. 특히 이번 신작은 PC와 콘솔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만큼 콘솔을 선호하는 서구권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원활한 해외 서비스를 위해 아마존게임즈(Amazon Games)를 퍼블리싱 파트너로 택했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 TL을 선보인다.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부문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최적의 플랫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Non-MMO 4종, 포트폴리오 변화의 시작

TL과 함께 준비 중인 Non-MMORPG 모바일 게임 4종도 매출 구조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약 1조9343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전체 매출의 75%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동안 ‘리니지 3형제’ IP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 올해 출시 예정인 ‘Non-MMO 4형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저층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프로젝트 G’는 엔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RTS(Real-Time Strategy, 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의 신규 IP다. 대규모 전쟁 기반의 전략 게임으로, 한정된 자원을 모아 성장하며 길드 간의 영토 경쟁 속에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