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년 새 배당금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배당금 확대로 정유경 총괄사장과 이명희 회장 등 오너일가에 돌아가는 배당금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은 5050억 원으로 전년(3889억 원)보다 29.9% 늘었다.
이 회사는 2020년 코로나19로 69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1년 백화점과 계열사 부문의 호조로 3889억 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직상승한 순이익에 따라 배당금도 늘었다. 2021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3000원으로 전년의 두 배로 뛰어올랐다. 지난해는 3750원으로, 또 다시 750원 상승했다.
배당성향(연결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은 2021년 7.6%, 지난해 7.3%로 7%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기준 한 배당성향은 2021년 9.6%, 2022년 9.1%다.
시가배당률은 2020년 0.6%, 2021년 1.2%, 2022년 1.8%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퍼센트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늘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었다. 오너일가가 보유한 신세계 지분은 28.6%다.
최대주주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소유주식수 182만7521주(지분율 18.6%)로, 68억5320만 원을 수령한다.
2대 주주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98만4518주(지분율 10.0%)를 보유해 36억9194만 원의 배당금을 가져간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