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상장사 매출이 늘었다. 자이S&D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저가 항공사가 랭크됐다. 하늘길이 열린 덕분이다.
반면, SK그룹의 3개 상장사가 매출 감소율 상단에 나란히 위치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 304개 가운데 291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21년 2213조조31억 원에서 2674조4401억 원으로 20.9%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기업은 자이S&D,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HDC랩스다. 5개사 가운데 3개가 항공사다.
자이S&D는 대기업 상장사 집단 가운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전년(4357억 원) 대비 468.9% 상승한 2조47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이S&D 종속회사인 GFS가 지난해 3월 자이C&A를 2900억 원에 인수한 영향이다. 자이S&D는 기존 주택과 주거개선 사업 외에도 건축과 플랜트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로 인해 올해 2조클럽 가입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열리며 저가 항공사의 매출이 급증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이 각각 157.3%, 140.1%, 129.5% 증가해 7025억 원, 5934억 원, 4050억 원을 기록했다.
HDC랩스는 2746억 원에서 6107억 원으로 122.4% 늘었다. 합병으로 회사 규모가 커졌다. 이 회사는 2021년 12월 HDC아이콘트롤스가 HDC아이서비스를 흡수합병해 탄생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IT시공을, HDC아이서비스는 부동산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였다.
흥아해운(1779억 원→817억 원)과 DL(2조3854억 원→5조1680억 원), HD현대(28조3537억 원→60조8497억 원)넥슨게임즈(631억 원→1324억 원)의 지난해 매출도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매출 감소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9290억 원에서 4567억 원으로 50.8% 빠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매출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과 SK디앤디,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화인터텍도 41.2%, 36.1%, 20.7%, 18.3% 하락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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