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상장사CEO, 경복고 출신 강세 여전

현대백화점 정지선·정교선 형제, 구본준 LX 회장 등 4%…신일고·보성고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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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상장사 CEO의 경복고 출신 강세가 여전하다. 

1일 데이터뉴스가 2023년 사장단 인사를 반영,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306곳의 대표이사 이력을 분석한 결과, 경복고 출신 CEO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다. 출신 고등학교가 파악된 CEO 202명 중 4.0%인 8명이 경복고를 졸업했다. 

형제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사촌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경복고를 졸업했고, 구본준 LX그룹 회장,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도 경복고를 나왔다. 8명의 경복고 출신 CEO 중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을 제외한 7명이 오너 일가인 것이 특징이다.  

경복고에 이어 신일고와 보성고가 나란히 6명(3.0%)의 CEO를 배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동원 농심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신일고를 졸업했다. 

GS그룹에 속한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과 아들인 허준홍 대표, 허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보성고 동문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도 보성고 출신이다. 

이어 경북고·경성고·마산고·서울고·여의도고가 각각 5명의 대기업집단 상장사 CEO를 배출했다. 

한편, 지난해 5명의 출신 CEO를 보유했던 경기고는 최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3명으로 줄었다. 손경식 CJ 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이강인 영풍 사장이 경기고 출신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