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늘린 삼양식품, 오너일가 최대 수혜

배당 40% 확대…전인장-김정수 부부, 장남, 최대주주 삼양내츄럴스 지분 대부분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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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주요 경영지표가 모두 수직 상승했다. 주당 배당금도 늘어 최대주주인 삼양내추럴스가 연간 배당금으로 36억 원 가량을 받게 된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양식품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은 2021년 567억 원에서 803억 원으로 41.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090억 원과 영업이익 90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6420억 원, 654억 원) 대비 41.6%, 38.3% 상승한 수치다.

식품업계 최초 4억 달러 수출 달성, 해외법인의 영업활동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삼양식품은 배당금을 2년 연속 늘렸다. 2021년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확대했다. 2021년 순이익은 전년(680억 원)보다 16.7% 하락한 567억 원이다. 하지만,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늘었다.

지난해는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을 실시해 주주친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8월 보통주 1주당 800원의 중간 배당금을 결정했다. 이어 기말 배당금으로 600원을 책정해 2022년 총배당은 1400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총액은 75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30억 원 늘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과 전인장 삼양식품 전 회장은 이 회사 지분 4.3%와 3.1%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분 보유율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금으로 각각 4억5619만 원, 3억3040만 원을 받는다. 또 이들 부부의 장남 전병우 삼양식품 이사가 지분 0.59%를 보유해 6256만 원을 받는다. 

전 전 회장과 김 부회장 부부와 전병우 이사는 삼양식품의 지주사 삼양내츄럴스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삼양식품 배당금 수혜를 받는다. 

삼양식품 지분 35.0%(263만 주)를 보유한 삼양내츄럴스는 삼양식품에서 중간 배당으로 21억447만 원을 받은데 이어 이번 결산 배당으로 15억7835만 원을 수령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약 37억 원이다.

삼양내츄럴스는 김정수 부회장과 전인장 전 회장이 각각 42.2%, 2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삼양내츄럴스가 지난해 5월 이 회사 지분 26.9%를 보유한 아이스엑스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전병우 이사 역시 주요 주주가 됐다. 전병우 이사는 아이스엑스 지분 100%를 보유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