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최근 5년간 단 한 해도 빠짐없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다.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7605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인 566억 원을 기록했다.
보령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은 매년 8.9%, 13.9%, 7.2%, 11.6%, 2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00%, 56.4%, 2.3%, 21.8%, 21.2% 상승했다.
보령의 이 같은 매출 신장은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가 주도했다. 같은 기간 이 제품의 매출은 54.6%, 24.7%, 23.6%, 27.1%, 15.6% 늘어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2021년 1126억 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3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2011년 단일제품 카나브로 출발해 현재 6개까지 라인업이 늘었다.
지난해도 카나브 패밀리를 비롯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모두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은 지난해 61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9.9% 증가한 수치다. 카나브 패밀리를 비롯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항암 치료제 뉴라스타 등 주력제품의 고른 성장이 매출 증가율을 끌어올렸다.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경우 전년보다 6.9% 늘어난 3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제품인 용각산의 연매출이 전년 대비 36.8% 증가하며 130억 원을 돌파해 실적을 뒷받침했다. 겔포스도 2021년 162억 원에서 지난해 168억 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보령은 대표제품인 카나브 패밀리의 라인업 확대, 일반의약품 제품 확장 등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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