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효자 '로수젯', 7년 만에 연매출 1000억 넘겼다

로수젯 등 자체 개발 신약 선전…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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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2015년 출시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7년만에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로수젯은 한미약품 매출의 10%를 책임지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등 자체개발 신약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로수젯은 2016년 195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7년 매출 300억 원, 2019년 매출 600억 원을 돌파했다. 2021년 900억 원을 돌파한 로수젯은 지난해 매출 1000억 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로수젯은 지난해 1~3분기 매출 933억 원을 기록했다. 또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약 370억 원의 매출을 추가해 지난해 로수젯은 13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로수젯은 한미약품이 2015년 개발, 출시한 고지혈증 치료제로,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로수젯은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단일제로 충분히 치료되지 않던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복합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로수젯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이 선전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은 2022년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04억 원, 11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0%, 44.2%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3곳의 실적 추정치를 평균한 결과,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3721억 원, 영업이익 41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지난해 2022년 실적은 1조 3525억 원, 영업이익 1606억 원으로 각각 12.4%, 28.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여러 건의 신약 기술 수출로 수 천 억 원대 계약금이 유입된 2015년(1조3175억 원)을 7년 만에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