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화려한 복귀전…매출 6000억 첫 돌파

영업이익도 반등 성공, 전년 대비 19% 상승…의약품·헬스케어 사업 두자릿수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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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가 복귀 1년 만에 실적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동국제약은 창립 54년인 2022년, 처음으로 매출 60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국제약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매출 4951억 원, 영업이익 552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3곳의 추정치를 평균하면,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667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작년 한해 6618억 원의 매출과 752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각각 전년 대비 11.4%, 19.0%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약은 2021년에 영업이익이 632억원에 그치며, 전년(847억원) 대비 25.4% 하락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을 다시 늘리며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송 대표는 2012년 동국제약에 영입돼 전략기획실장을 맡아오다 2019년 12월 신약 개발기업 에필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말 동국제약 총괄사장으로 복귀한 뒤 지난해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기존 의약품 사업과 헬스케어 신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의약품 사업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과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ETC)의 매출이 모두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OTC가 994억 원, ETC는 1248억 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 15.7% 늘었다. 

OTC 사업부는 메가브랜드 제품 외 다양한 제품 출시가 진행 중이고 ETC 사업부는 매년 꾸준히 제네릭을 출시 중이다. 대표적인 일반의약품으로는 인사돌, 센시안, 훼라민큐 등이 있다. 전문의약품은 병원에서 취급하는 약품으로 포폴, 로렐린데포, 히야론 등이 있다. 

동국제약이 ‘대한민국 토탈 헬스케어 그룹’을 목표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관련 사업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헬스케어 부문은 지난해 1~3분기 1489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화장품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생활용품 사업으로 이뤄져 있고, 주요 제품은 센텔리안24, 센시안, 덴트릭스 등이다. 동국제약의 의약품 외 기타제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1%를 차지했다. 

동국제약은 기존 의약품 외에 화장품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