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는 롯데카드, 올해는 새 주인 찾는다

로카모빌리티·롯데파이낸스 등 매각 추진, 매각가 3조→2조 원…금융권 선두경쟁 속 인수전 가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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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올해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기반 조성작업에 나섰다. 계열사를 매각해 3조 원 가량으로 책정된 롯데카드 인수 예정가를 2조 원 가량으로 낮춘다는 게 골자다. 

롯데카드는 1995년엔 동양그룹, 2002년엔 롯데그룹, 2019년부터는 MBK파트너스가 주인이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M&A를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롯데카드를 품으면 단숨에 카드부문 1위로 도약할 수 있어 M&A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회사 몸집 줄이기를 본격화했다.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진행하는 등 매수 희망자들에게 롯데카드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4월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를 3조 원 가격에 매물로 내 놓은 바 있다. 호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었지만, 관련업계는 이같은 가격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매수를 희망했던 후보군들이 발을 빼며 인수전은 식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위해 본입찰을 진행했고 호주계 사모펀드인 맥쿼리가 입찰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도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로카모빌리티와 롯데파이낸스를 매각할 경우, 롯데카드 매각가는 2조 원 초반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디지로카'를 주도한 임원 2명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정욱 디지로카 본부장(전무)이 14만9480주, 최재웅 디지로카 전략실장(상무)이 11만2110주로 총 26만1590주다. 행사가격은 2만8835원으로 한 전무가 43억1025만 원, 최 상무가 32억3269만 원으로 책정된다. 부여일자는 올해 1월 1일, 행사기간은 2025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다.

스톡옵션은 향후 주가가 높게 형성돼야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지급이 앞으로 롯데카드의 매각 작업을 위한 초석 다지기로 업계는 평가한다.  

한편, 지난 9월 진행됐던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엔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했었다. 본입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롯데카드 인수의사가 강하다. 이 회사는 2019년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밀려 실패했었다. 

KB국민카드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KB국민카드의 올해 경영목표는 ‘1등 카드사’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