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조좌진 대표 체제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 대표 취임 이후 4개월 뒤 선보인 ‘로카(LOCA) 시리즈’가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2718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조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다.
조 대표 취임 전인 2019년 순이익은 714억 원이었다. 2020년엔 989억 원으로 38.5% 증가했다. 2021년엔 2258억 원, 올해는 3분기까지 2718억 원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조 대표는 취임 4개월 후 새 브랜드 상품인 로카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카드업계 최초로 실적을 합산하고 혜택을 공유하는 개념의 ‘세트 카드 시스템’을 도입한 신용카드다. 로카 시리즈가 단숨에 효자상품으로 등극하며 회사 수익을 견인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1년여 만에 누적 발급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롯데카드 메인 시리즈 상품 중 가장 빠르게 100만 장을 달성했다. 올해는 200만 장을 넘겼다.
회원 수와 신용카드 이용액 또한 승승장구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회원 수는 2020년 말 842만 명에서 2022년 3분기 말 891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해 1~3분기 66조608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이용액이 지난해(78조7147억 원)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카드사들의 4분기 이후 전망은 좋지 않다.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자금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통해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 급등으로 부담이 커졌다. 또 한은은 지난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3%인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했다.
이런 위기에 롯데카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판매·금융사업에서 수익성 제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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