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매년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올해는 3분기만에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고,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매출이 매년 상승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는 11조2948억 원, 13조5532억 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도 3분기만에 이미 전년 매출을 뛰어넘어 다시 새로운 기록을 써낼 예정이다. 3분기 누적 14조1852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7373억 원) 대비 45.7% 증가했다. BMW 등 핵심 고객 내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한 가운데, 전기차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SDI의 올해 매출은 20조849억 원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도 중대형전지 중심의 이익 성장을 이어가며 20조 원대의 연간 매출을 거둘 것으로 평가된다. 2021년 대비 48.2% 증가한 수치다.
스탤란티스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가 본격화되면 미국 전기차 시장 내에서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잇고 있다.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젠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76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수익성 위주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먼저 영업이익 1조 원 대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는 1조90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3172억 원으로, 전망치의 69.0%를 채웠다. 전년 동기(8019억 원) 대비 64.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도 매년 늘었다. 2019년 4.6%에서 2020년 5.9%, 2021년 7.9%로 상승했다. 2022년에 영업이익률은 9.5%로 전망됐다. 향후 수익성 위주 전략을 이어간다면 10%대의 영업이익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3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4조572억 원, 2조3399억 원으로 예상됐다. 2022년 전망치 대비 19.8%, 22.6%씩 증가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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