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대표, 수익성 높이며 첫 성적 합격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513억, 전년 동기 대비 75.4%↑…연구개발 확대로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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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취임 후 첫 상반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아들었다. 국내 배터리업계 중 유일하게 수익성을 높였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7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84억 원) 대비 75.4% 증가했다.

에너지솔루션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요 제품의 판매를 늘리며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7조390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조988억 원) 대비 44.9%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2156억 원에서 4099억 원으로 90.1% 증가했다.

자동차전지는 젠5(Gen.5) 등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소형전지는 원형전지가 EV 및 고출력 전동공구향 판매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다.

최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강조해왔다. 수익성 지표들이 상승세를 그리며 상반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아들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각각 8.5%, 8.8%로 전년 동기(6.8%, 7.0%) 대비 1.7%p, 1.8%p씩 늘었다.

국내 배터리업계 중 올해 유일하게 수익성을 늘렸다.  

하반기에도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헝가리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젠5 판매가 본격화되고,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고유가 및 친환경 정책 확대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ESS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타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력을 중심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매년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비가 늘고 있다. 올해는 5174억 원으로, 전년 투자액(8776억 원)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투자했다. 매출의 5.9%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4366억 원) 대비로는 18.5% 증가했다. 2018년 3010억 원, 2019년 3498억 원, 2020년 4092억 원에 이어 성장세를 그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