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대표 체제 LG화학, 첨단소재 폭풍성장

양극재 공장 건설 등 지속적 투자, 가시적 성과 창출…1~3분기 영업이익률, 2021년 10.1%→2022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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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첨단소재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이 30%대로 올라섰다. 출하 확대와 판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첨단소재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0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45억 원) 대비 285.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대폭 상승했다. 2020년 8.5%에서 2021년 10.1%, 2022년 34.0%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3.9%p 급증했다. 

첨단소재사업은 IT·가전산업의 기술 변화와 자동차 경량화, 전기차 등 자동차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양극재 등 배터리 관련 소재 확대에 힘쓰고 있다. 배터리 사업 분사(LG에너지솔루션) 이후 육성 중인 대표적인 신사업이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 체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지 재료와 글로벌 신약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을 도약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톱 글로벌 사이언스 컴퍼니’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소재사업의 올해 영업이익 상승 요인으로는 양극재 수요 증가로 인한 출하량 증가가 꼽힌다. 특히 양극재 관련 증설을 이어가면서 수요 확대의 영향을 고스란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높아진 메탈 가격을 판가에 반영한 점도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청주·익산)와 중국 우시에서 약 9만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구미와 미국 테네시주에도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구미는 올해 초 착공에 돌입했으며, 2025년까지 약 5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약 6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의 CEM(화학·전지재료) 사업부를 5250억 원에 인수하면서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을 사업 영역에 추가하기도 했다.

매출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2021년 1~3분기 2조3254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조6560억 원으로 14.3% 늘었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첨단소재의 매출을 연간 12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첨단소재 외의 또 다른 신성장축으로 평가되는 생명과학부문도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6192억 원, 622억 원으로, 전년 동기(5051억 원, 609억 원) 대비 22.6%, 2.1%씩 증가했다. 지난 10월 나스닥 상장사인 아베오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등 향후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