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 10개 가운데 6개사의 영업이익을 늘렸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백화점그룹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5571억 원에서 올해 6512억 원으로 16.9% 늘었다.
현대백화점이 그룹 내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02억 원) 대비 48.3% 상승한 2524억 원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이 직전년(2922억 원) 대비 53.5% 빠졌었다. 2021년부터는 반등에 성공하며 94.6% 증가한 264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열풍에 영향을 받았다.
한섬은 1005억 원에서 1192억 원으로 18.6% 늘었다. 이 회사는 타임, 마인, 시스템, 더캐시미어 등 고가 라인의 자체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럭셔리 라인을 앞세워 호실적을 그린 이 회사는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린푸드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762억 원이다. 재택근무 완화로 인한 국내 사업장 식수 회복과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부문의 신규 수주 확대됐다.
이외에도 현대이지웰(6.2%), 현대퓨처넷(31.0%), 현대에버자임(310.0%)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현대홈쇼핑과 지누스, 현대바이오랜드, 현대리바트는 감소했다. 각각 -7.3%, -17.0%, -4.3%, -83.6%씩 하락했다.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와 해외 시설공사 등으로 매출이 5.6% 증가했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9조9528억 원에서 올해 11조5612억 원으로 16.2% 상승했다. 현대바이오랜드(0.0%)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매출이 늘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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