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모든 상장계열사가 1분기 매출을 끌어 올렸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36.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백화점그룹 상장사 9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 합계는 3조356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8697억 원) 대비 17.0% 증가했다.
9개 계열사 모두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이 그룹 내 최고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6832억 원에서 올해 9344억 원으로 3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50억 원에서 889억 원으로 36.7%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세가 꺾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오프라인 소비 심리가 회복된 덕분이다.
특히 면세점부문 매출이 2153억 원에서 4243억 원으로 97.0% 증가했다. 백화점부문 매출은 4979억 원에서 9.2% 늘어난 54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현대에버다임(2021년 1분기 730억 원 → 2022년 1분기 903억 원), 현대퓨처넷(338억 원 → 408억 원)이 각각 23.6%, 20.6% 늘었다.
한섬(3333억 원 → 3915억 원), 현대이지웰(271억 원 → 314억 원), 현대그린푸드(8273억 원 → 9323억 원) 현대리바트(3310억 원 → 3688억 원)도 10%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바이오랜드와 현대홈쇼핑은 한 자릿 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2021년 1분기 534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499억 원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4억 원에서 363억 원으로 18.2% 감소했다. 송출료와 T커머스 수수료 영향이 컸다.
최근 홈쇼핑 업계는 송출료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라이브방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라이브방송 전문 쇼호스트를 육성하고 라이브방송 전담팀 조직을 키우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라이브방송이라는 탈출구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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