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줄었다. 시중은행 순이익이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시중은행들과의 고금리 예금 상품 경쟁과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았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저축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9208억 원에서 올해 7192억 원으로 21.9% 감소했다.
반면, 4대 금융지주는 누적 3분기 순이익이 13조8544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고금리시대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큰 대조를 보인셈이다.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예금 상품을 제시하기 시작했고, 자금 이탈을 우려한 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며 출혈이 심해진 상황이다.
이로인해 저축은행의 수익성 둔화가 현실화한 셈이다.
게다가 지난해 7월 법정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낮아졌다. 그 영향으로 예대마진도 크게 축소됐다.
모아저축은행의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다. 작년 526억 원에서 올해 296억 원으로 43.7% 하락했다. 오케이저축은행(-41.6%), 페퍼저축은행(-31.8%), 하나저축은행(-29.1%) 등 7개사도 감소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은행은 두 곳으로 애큐온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이다. 각각 11.9%, 25.1%씩 증가해 478억 원, 209억 원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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