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대표가 아이폰14 출시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며, 취임 이후 매년 이익을 늘렸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13조417억 원, 1조10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조2226억 원, 8345억 원) 대비 41.4%, 32.0%씩 증가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매년 영업이익을 늘려 왔다. 정 대표는 2019년 3월부터 LG이노텍 대표를 맡고 있다. 1961년생으로 경북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2007년 10월),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2011년 12월),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2016년 12월)을 역임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4764억 원에서 2020년 6810억 원, 2021년 1조2642억 원으로 2년 만에 165.4%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 등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에 집중한 가운데 관련 수요가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이어진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초 주주총회를 통해 3년간의 재선임이 결정되면서, 2025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기는 등 정 대표 연임 이후에도 호실적을 잇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IT 세트(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부품업계가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주목됐다.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이 성장세를 이끈 가운데,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 이외 사업들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애플의 아이폰14 출시로 카메라모듈 공급량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아이폰14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7022억 원으로 전망된다. 2021년(1조2642억 원) 대비 34.6% 늘어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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