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정철동 대표 체제서 전장부문 흑자전환 하나

상반기 96억 원 적자, 전년 대비 손실폭 6배↑…흑자전환 기대 무색, 주요 사업 중 유일한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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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정철동 대표 체제서 매년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그룹차원의 미래사업인 전장부문에선 여전히 이익을 내지 못하는 중이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6543억 원, 6570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정 대표 체제서 매년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20년 2304억 원, 2021년 4988억 원, 2022년 6570억 원으로 늘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의 호조가 이어지고,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수요도 견조하게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 부문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늘린 가운데, 전장 사업은 홀로 하락했다. 전장은 기계·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장치와 설비를 뜻한다. LG이노텍은 차량카메라, 센싱, 모터센서, 통신모듈 등 소재부품을 주요 항목으로 두고 있다.


전장은 전자업계의 신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LG그룹이 그룹 전반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LG이노텍의 전장부문은 올해 상반기 96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16억 원) 대비 손실 폭이 약 6배 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이슈가 주 요인이며, 이 외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부품업계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손실이 2018년 12억 원에서 2019년 154억 원, 2020년 262억 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2021년 16억 원으로 대폭 줄며 흑자 전환이 기대됐지만, 올해 100억 원에 육박하는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정 대표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2007년 10월),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2011년 12월),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2016년 12월)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LG이노텍 대표를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