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수익성 반등…영업이익 '조 시대' 예약

3분기 대 반전, 누적 영업이익 9763억 원…미국 시장 등 견조한 수주잔고, 향후 성장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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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누적 기준으로 분할 이후 처음 연간 1조 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조6482억 원, 52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4조274억 원)은 89.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매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나빠졌었다. 1분기 2589억 원, 2분기 1956억 원으로 전년 동기(3412억 원, 7243억 원) 대비 24.1%, 73.0%씩 감소했다.

리튬, 니켈 등 원재료 가격 급등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 업황 불황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분기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전년에 반영됐던 영향으로 하락폭이 유독 돋보였다.


이에 지난해 11월 취임한 권영수 대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힘썼다. 미국에서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쓰는 가운데, 고객사들과의 판가 연동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하반기 들어서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대비 유럽 및 북미 고객사에서의 수요가 개선됐고,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이 연동한 영향이다.

누적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2021년 1~3분기 6927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763억 원으로 40.9% 늘었다. 3분기 누적으로 9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분할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매출은 13조4125억 원에서 17조611억 원으로 27.2%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올해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 원으로 발표했는데, 지난 7월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25조 원으로 다시 한 번 높여잡았다. 현재까지 연간 목표의 68.2%를 채웠다.

향후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60조 원에서 올해 9월 말 370조 원으로 110조 원 증가했다. 이 중 북미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북미는 유럽과 중국 대비 전기차 침투율이 낮아 빠른 시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의 생산능력 비중이 가장 커 타 기업 대비 경쟁력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