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LG헬로비전, 8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

2020년 3분기 이후 매분기 영업이익 늘려…LG유플러스와 시너지 효과, 렌탈 등 신사업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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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이 LG그룹 품에 안긴 뒤 매분기 전년 동기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8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헬로비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헬로비전은 2019년 12월 LG유플러스가 인수해 LG그룹 품에 안겼다. 이듬해인 2020년 1, 2분기 숨고르기를 한 LG헬로비전은 그 해 3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3분기 11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29.4%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2분기까지 매 분기 9.0%에서 205.3%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분기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2019년 292억 원이던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445억 원으로 2년 만에 52.4%(153억 원) 증가했다. 올해도 수익성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26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205억 원) 대비 26.9%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LG헬로비전이 올해 52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2019년보다 8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헬로비전이 이처럼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하며 성장한 요인은 LG그룹 편입 뒤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회복하고, 렌탈부문 등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것이 꼽힌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화질 개선과 채널 확대를 통한 품질 향상, 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확대, 키즈 콘텐츠 ‘아이들나라’ 도입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케이블TV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2020년부터 인터넷 가입자가 순증세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케이블TV 가입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늘리며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사업인 렌탈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역시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론칭한 헬로렌탈 다이렉트몰이 비대면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전통적 렌탈제품(비데·정수기 등)을 넘어 고객이 선호하는 고가의 트렌디 가전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전기차 충전사업 등 또 다른 신규사업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이 빠르게 조직을 정비하고 경쟁력을 높여 반등하는데 송구영 대표의 역할이 컸다. LG유플러스 영업전략단장, 홈미디어부문장에 이어 CJ헬로 인수추진단장을 맡아 CJ헬로 인수를 주도한 송 대표는 풍부한 현장경험과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LG헬로비전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