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직원 10명 중 4.6명이 기간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기업 중 기간제 비중 최고, 45.8% 기록…2018년 분할 이후 최고치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HDC현대산업개발 직원 45.8%는 기간제 근로자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기업 중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40%를 넘는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유일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간제 근로자 수가 170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 중 45.8%에 해당한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6월 말 기준으로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39.7%에서 2021년 40.9%, 2022년 45.8%로 2년 새 6.1%p 늘어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5월 현대산업개발에서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해 출범했다. 올해 6월 말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분할 이후 역대 최고치로 조사됐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8년 6월 말(43.2%)보다 2.6%p 높다.


HDC현산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주요 건설사 중에서도 가장 높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기업의 총 직원 대비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32.2%로 집계됐다. HDC현대산업개발(45.8%)은 이보다 13.6%p 높다. 10개 기업 중 홀로 40%대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39.9%로 그 뒤를 이었다. DL이앤씨(38.2%)와 대우건설(35.4%), 현대건설(34.5%), 현대엔지니어링(32.7%)도 30%대로 조사됐다. 10개 기업 중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물산이다. 올해 6월 말 20.8%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10개 기업 중 전년 동기 대비 기간제 근로자 비중 증가율(+4.9%p)이 SK에코플랜트(+5.1%p)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포스코건설(+4.5%p) 와 롯데건설(+4.2%p)도 전년 대비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4%p 이상 늘었다.

한편, HDC현산은 기간제 근로자 비중 축소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계약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이라며 “특히 안전직 근로자의 계약직 비중을 향후 50% 이내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