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의 적자 행진은 언제 그칠까. 이승건 대표는 지속적인 적자 속에서도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아직은 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비바리퍼블리카의 반기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순손실이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순손실은 2019년 1244억 원, 2020년 910억 원, 2021년 2160억 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1631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 동기 1010억 원 대비 61.5% 더 커진 수치다.
매년 줄줄이 손실을 보고 있음에도 투자를 지속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카드결제 단말기 제작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를 설립했다. 오프라인 매장관리 서비스 영역까지 손을 뻗치기 위해서다.
지난 8월에는 알뜰폰 사업자(MVNO)인 머천드코리아 지분을 100% 인수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3사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약 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 확장을 통해 플랫폼으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데이터를 쌓아 신용평가모형에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621명인데 올해 6월 말에는 738명으로 18.8% 늘렸다.
게다가 지난 7월에도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채용을 진행했다. 채용 인원은 최대 80명으로 공지했다.
서비스 분야를 확대한만큼 직원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는 연구개발비로 761억 원을 사용했다. 지난해(902억 원) 84.4% 수준이다. 이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말 11.6%에서 올해 14.3%로 소폭 늘어났다.
한편, 이 대표는 1982년생이며 서울대에서 치의학을 전공했다. 2013년 비바리퍼블리카를 설립해 토스라는 브랜드이름으로 인터넷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키워가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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