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수수료수익 반토막 났지만 이자장사로 흑자전환

상반기 순이익 -84억원→457억원…예대금리차 업계 4위, 이자이익 의존 실적개선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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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수수료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이자장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케이뱅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이 4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4억 원의 손실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수수료이익은 줄었는데 이자이익은 폭증해 호실적을 이뤘다.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1억 원으로 5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화수입수수료수익(171억 원→130억 원)과 외화수입수수료수익(7600만 원→3100만 원) 모두 23.7%, 59.2%씩 감소하고 비용은 늘어났다.

반면,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0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721억 원으로 142.7% 증가했다.

가계대출채권 이자수익이 682억 원에서 1773억 원으로 159.9% 증가했다. 금리인상으로 이자율이 상승해 관련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케이뱅크는 수수료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6월 말 현재 케이뱅크의 원화예대금리차는 3.31%p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18%p 에서 1.13%p 상승했다. 7월 말 기준으로는 2.45%p로 내렸지만 19개 은행 중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예대금리차는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를 말한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핑계로 과도한 이자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이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 8월 22일부터 은행연합회에서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