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고객 다변화로 내부거래 비중 줄였다

2017년 43.6%→2021년 35.4%, 8.2%p↓…전기차 배터리 모양 다변화, 미국시장 진출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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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다양화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한때 40%대를 훌쩍 넘었던 계열사 매출 비중은 35%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의 대기업집단현황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내부거래액이 4조9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최근 몇 년간 계열사와의 매출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2017년에는 전체 매출 중 43.6%가 내부거래로 집계되며, 40%를 넘겼다. 2018년 39.6%, 2019년 39.0%, 2020년 34.9%로 하락했다. 2021년에는 35.4%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3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고객사도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주요 배터리 시장 중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진행했다.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배터리 젠(gen)5를 각종 유럽 전기차에 탑재하며 판매량을 개선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BMW, 폭스바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JV)를 설립하는 등 미국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배터리 모양 다변화에도 나선다. 삼성SDI는 그간 주요 고객사인 BMW에 맞춰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생산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충남 천안공장에 4680 배터리 파일럿(시험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4680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의 원통형 배터리를 말한다. 삼성SDI가 주로 생산하는 2170(지름 21mm, 길이 70mm)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주요 사용하는 배터리다.

또한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도 원통형 배터리 라인 증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0% 가량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