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백종훈 대표체제 1년간 영업이익률 반토막

올해 상반기 18.1%, 전년 동기(33.7%) 대비 15.6%p↓…하반기에도 반등은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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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 대표 체제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률이 1년 새 반토막났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백 대표는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수장에 올랐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0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3662억 원) 대비 41.2%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5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개편했다. 전문경영인이 단독대표를 맡으면서 백종훈 대표는 경영성과의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특히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다는 게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백 대표는 1961년생으로 부산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1988년 금호쉘화학에 입사해 금호피앤비화학 영업담당 이사(2005년)와 상무(2008년),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2016년) 등을 역임한 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 올랐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증설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간 영업이익이 2019년 7422억 원에서 2020년 2조4068억 원으로 224.3%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15.4%에서 28.4%로 13.0%p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가가 상승하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63.6%에서 올해 같은 기간 78.7%로 15.1%p 늘었다.

또한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NB라텍스가 위생장갑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타이어용 범용 고무도 수요 약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가 차이)가 축소됐다. 

이에 백 대표 취임 이후 1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18.1%로, 전년 동기(33.7%) 대비 15.6%p 줄었다.

한편, 중국 주요 봉쇄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하반기에도 의미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