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적자 전환에도 몸집을 불리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위메이드의 상반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상반기 매출은 1449억 원에서 2400억 원으로 65.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44억 원이었으나 올해 279억 원의 적자를 냈다. 당기순이익도 31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26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판관비가 늘어난 탓이다. 또 기존 게임의 흥행이 부진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6월 23일 공개된 위메이드의 MMORPG '미르M'이 국내 일 평균 매출 5억 원을 넘기는 등 기록을 세웠지만 반기말에 출시돼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장현국 대표는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적자전환했지만, 채용을 더 늘리고 공격적인 외부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분기당 80~100명 정도의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인력을 감축하는 업계 추세에 반해, 이럴 때일수록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오는 9월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진정한 게이밍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생활과 신경제 활동에 활용하고 금융 서비스를 적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같이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미르M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겠지만 블록체인 게임과 토큰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회계상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또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계획한 만큼, 높아진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더 키울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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