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게임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급증한 매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아졌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상위 10개 게임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평균 16.9%로 집계됐다. 2020년 14.9%에서 2.0%p 늘어난 수치다.
연구개발비 규모로는 2020년 1조3856억 원에서 2021년 1조7317억 원으로 1년 새 25.0% 증가했다.
10개사 가운데 3곳의 R&D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고, 전년 대비 감소한 곳은 4곳이었다.
특히 위메이드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20.5%에서 8.9%로 11.6%p 떨어졌다. 10개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위메이드의 연구개발비는 2020년 258억 원에서 지난해 296억 원으로 14.7% 늘었지만, 급증한 매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연구개발비 비중이 하락했다. 위메이드의 매출은 2020년 1267억 원에서 지난해 3350억 원으로 164.4% 늘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8.6%에서 7.2%로 1.4%p 떨어졌다. 연구개발비를 425억 원에서 725억 원으로 70.6% 늘렸지만 매출(4955억 원→1조125억 원)이 104.3% 급증하며 비중이 하락했다.
컴투스홀딩스와 골프존도 연구개발비 비율이 1.3%p, 0.7%p씩 떨어진 11.0%, 2.7%로 나타났다.
이밖에 더블유게임즈(3.3%→4.1%), 넷마블(20.9%→22.4%), 엔씨소프트(15.8%→18.6%), 컴투스(12.7%→16.3%)의 연구개발비 비율도 전년 대비 0.7%p, 1.5%p, 2.8%p, 3.5%p씩 증가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연구개발비 비율을 19.3%에서 32.2%로 1년새 12.9%p 늘리며 업계 최고 비율 및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연구개발비를 2088억 원에서 3652억 원으로 74.9% 늘렸다. 이에 연구개발비 비율도 12.5%에서 19.4%로 6.9%p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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