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1분기 광고비를 전년 동기보다 717.2% 늘리고도 실망스런 성적표를 냈다. 매출은 10% 넘게 까먹었고, 영업이익은 40%, 순이익은 33%나 빠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10대 게임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1분기 광고선전비는 2407억 원에서 2717억 원으로 12.9% 증가했다.
웹젠의 광고선전비 증가율이 업계 최고였다.
웹젠은 지난해 1분기 7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집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54억 원을 광고비에 쏟았다. 뮤오리진3 출시와 뮤 아크엔젤2의 대만 진출을 적극 홍보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69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780억 원에서 10.5% 감소하며 광고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373억 원에서 223억 원으로 40.2%, 순이익은 115억원에서 77억 원으로 33.0%씩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1년 전 74억 원에서 134.8% 증가한 175억 원의 광고비를 썼다.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도 91억 원 776억 원에서 149억 원 1128억 원으로 82.9%, 45.4%씩 늘었다. NHN(225억 원→274억 원)과 더블유게임즈(304억 원→332억 원)는 22.0%, 9.1% 씩 증가했다.
반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킹덤을 내놓으며 큰 규모(264억 원)의 광고를 집행했는데, 올해는 66억 원에 그치며 75.0% 감소했다.
컴투스와 펄어비스는 47.7%, 45.9%씩 감소한 36억 원, 82억 원으로 조사됐다.
엔씨소프트는 456억 원에서 7.5% 줄어든 421억 원으로 나타났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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