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영업이익률 V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민경준 대표 취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케미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9895억 원, 12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5662억 원, 603억 원) 대비 27.0%, 101.8%씩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민경준 대표 체제서 양·음극재 등 배터리소재를 바탕으로 외형 확대에 나섰다. 민 대표 취임해인 2019년에는 포스코ESM을 합병하면서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전기차의 핵심 소재로, 최근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관련 생산설비 증설 투자를 바탕으로 민 대표 체제서 매년 매출을 늘렸다. 민 대표 취임 전인 2018년 1조3836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1조9895억 원으로 43.8%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매년 감소했다. 내화물과 라임케미칼 등 철강관련 사업에서의 시황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 1063억 원에서 2019년 899억 원, 2020년 603억 원으로 43.3% 감소했다.
지속적인 영업이익 하락으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역시 2018년 7.7%에서 2020년 3.9%로 3.8%p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1%로 집계되며 V자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민 대표 취임 전인 2018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긴 했으나, 그간의 하락세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2018년과 비교하면 1.6%p의 격차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가운데서 가장 낮았다.
석유화학 기업 매출 상위 5개 기업(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OCI)이 모두 포스코케미칼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그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석유화학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4%로, 포스코케미칼(6.1%)과의 격차는 22.3%p로 집계됐다.
OCI(19.3%), LG화학(11.8%), 롯데케미칼(8.6%), 한화솔루션(6.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4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포스코케미칼과 적게는 0.8%p에서 13.2%p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의 수장을 맡고 있는 민 대표는 1958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 재료공학과를 나왔다. 1984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으며, 2012년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 법인장, 2018년 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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