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의 영업이익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광동제약은 최성원 대표 체제서 매년 매출을 늘려 왔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광동제약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3382억 원, 4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1조2438억 원)은 7.6% 증가했고, 영업이익(466억 원)은 3.6% 감소했다.
광동제약의 수장을 맡고 있는 최성원 대표는 광동제약의 창업주인 고(故)최수부 회장의 외아들이다. 2013년 아버지가 타계한 후 광동제약을 이끌고 있다. 영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광동제약은 최 대표 체제서 매년 매출을 늘렸다.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을 증가시켰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 위탁판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2013년 4000억 원대를 기록했던 매출은 2016년 1조 원대에 올라섰고, 2017년 1조1416억 원, 2018년 1조1802억 원, 2019년 1조2383억 원, 2020년 1조2438억 원, 2021년 1조3382억 원으로 늘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그리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사업의 의존도가 높은 점이 수익성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한다. MRO는 매출이 큰 반면 수익성이 낮은 특성이 있다. 특히 2018년 339억 원에서 2019년 418억 원, 2020년 466억 원으로 증가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49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광동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최 대표 취임해였던 2013년에는 9.5%로 집계됐다. 2년 후인 2015년 5.3%로 하락한 이후 2016년 4.2%, 2017년 3.1%, 2018년 2.9%로 매년 1%p씩 감소했다.
이후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도 상승하긴 했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판관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4%로 집계되며, 전년(3.7%) 대비 0.3%p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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