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이 초반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폴더블폰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평가되는 만큼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IM(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의 고속성장이 기대된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IM부문은 올해 상반기 518800억 원의 매출과 7조627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46조7568억 원, 4조5996억 원) 대비 11.0%, 65.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8%에서 14.7%로 4.9%p 상승했다.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증가,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기여 확대와 함께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로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시켰다.
삼성전자 IM부문은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3'와 '갤럭시 Z 폴더3'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세대 폴더블폰은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 날인 지난 2일 하루 동안 약 27만대가 개통됐다. 이는 역대 삼성전자의 국내 개통 첫 날 기준 가장 많은 수다. Z 플립3와 Z 폴드3의 개통 비중은 7대 3 수준이다.
지난달 17일부터 7일간 진행된 3세대 폴더블폰의 사전 예약은 약 92만 대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20'보다 약 1.3배, '갤럭시S21'보다 약 1.8배 많은 예약건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폴더블폰의 판매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폴더블폰의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매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 기준 전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650만 대에서 내년 1300만 대까지 성장하고, 2023년 3700만 대까지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8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수익 제품군인 폴더블에 집중함으로써 IM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IM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9조2725억 원에서 2020년 11조4727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4조 원을 넘겨 전년 대비 20% 중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