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2년 여만에 직원 수를 1만 명 가까이 늘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3월 말 현재 직원 수는 11만15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만6877명)에 비해 4.4%(4677명)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와 채용을 강조하며 직원 수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경제활성화 3개년 대책'으로 4만 명 고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8년 말 10만3011명이던 직원은 2019년 말 10만5257명, 2020년 말 10만9490명, 2021년 3월 말 11만155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2년 여만에 8.3%(8543명)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속한 DS부문이 전체 직원 수 증가를 이끌었다. DS부문 직원 수는 2018년 말 5만2095명에서 2021년 3월 말 6만1374명으로 2년 3개월 만에 17.8%(9279명) 늘었다. 3개월 전(5만9270명)과 비교해도 3.5%(2104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부분의 반도체 생산공정이 국내에 있는 가운데, 국내 신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관련 인력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고급 인재의 중요성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반도체 핵심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DS부문은 지난 2월 총 10개 분야에 걸쳐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DS부문은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두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조 원과 12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8조1500억 원)에 비해 각각 18.94%, 53.4%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분야에서 7조~8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DS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의 직원 수는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CE부문의 직원도 2018년 말 1만2309명에서 2021년 3월 말 1만2534명으로 1.8%(225명)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IM부문의 직원은 2만7886명에서 2만6987명으로 3.2%(899명) 감소했다. 하만 등 기타 부문도 1만721명에서 1만659명으로 62명(0.6%)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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