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업체의 상반기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 대의 압도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개 주요 제약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든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는 2020년 상반기 5조6469억 원에서 2021년 상반기 6조1130억 원으로 8.2% 늘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가율이 높았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67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5149억 원) 대비 30.7% 증가했다. 상반기 증가율 2위 제약사와 20%p 이상 격차를 보였다.
회사 측은 신규 제품 수주 성과로 3공장 가동률이 상승했고, 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143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411억 원으로 67.8% 상승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해 곧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의 4공장(25만 6000ℓ) 증설에 착수한 것도 향후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4공장은 2022년 말 부분 가동, 2023년 풀가동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게다가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설비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mRNA 백신의 DS 생산부터 DP까지 가능한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유한양행, 셀트리온도 올해 상반기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728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8124억 원으로 11.5% 증가했고, 셀트리온은 8016억 원에서 8887억 원으로 10.9% 늘었다.
이밖에 차바이오텍(9.5%), 대웅제약(9.4%), 종근당(5.3%), 한미약품(3.4%)도 상반기 실적 호조 속에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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