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튜브가 증시 호황과 맞물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은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10대 증권사 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9곳의 채널을 분석한 결과, 이 중 3곳은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자 비슷한 시기에 유튜브 채널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3월 구독자 100만 명을 넘기며 골드버튼을 손에 쥐었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인 '채널K'는 업계 최초로 구독자 100만 명을 기록한데 이어 구독자 규모 최대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구독자는 122만 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에서 운영하는 채널K의 생방송을 편집한 영상을 포함해 하루 6개 정도의 콘텐츠를 올린다"며 "시장 이슈를 다루는 시의적 콘텐츠가 반응이 좋고,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하는 깊이있는 방송 또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주요 콘텐츠로는 '2021 하반기 증기 및 업종별 전망', '[더공시]공시읽는법', '신창환의 기술적분석 파헤치기' 등이 있다.
키움증권의 모바일거래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영웅문S·영웅문4 매체 활용법'처럼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고객을 위한 재생목록도 있다.
이어 삼성증권 '삼성 팝(Samsung POP)'과 미래에셋증권 '스마트머니'도 각각 1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두 증권사 채널도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으며 구독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삼성증권 삼성 팝의 영상 총 조회수는 9352만 회로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이밖에 KB증권의 '마블TV', 하나금융투자의 '하나TV',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는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해 실버버튼을 갖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의 '대신TV'의 구독자는 각각 5만600명, 5만200명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투자로그인'은 3만64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영상은 611개로,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보다 많다. 누적 조회수도 1244만 회로 하나TV와 뱅키스보다 높지만 구독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유튜브 채널이 없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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