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3분기 누적 수탁 수수료가 1년 새 182.1% 증가했다. 업계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의 수탁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3분기 수탁 수수료는 3조7402억 원으로 조사됐다. 2019년 같은 기간 1조6345억 원 대비 128.8% 증가한 수치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증시 참여에 영향을 받아 모든 증권사의 수탁 수수료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키움증권의 수탁 수수료 증가율이 업계 최고로 나타났다. 2019년 1~3분기 1747억 원에서 1년 새 182.1% 늘어난 4929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며, 2016년 초부터 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시행해 온 키움증권이 수혜를 봤다.
게다가 2020년 3분기 주식시장 점유율은 22.8%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삼성증권은 2080억 원에서 5311억 원으로 155.3% 증가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2009억 원, 1095억 원에서 135.8%, 130.3%씩 늘어난 4737억 원, 252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KB증권(2034억 원→4624억 원)과 신한금융투자(1613억 원→3538억 원)는 각각 127.3%, 119.3%씩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수탁 수수료는 2019년 1~3분기 2592억 원에서 2020년 1~3분기 5655억 원으로 118.2% 늘어나며 2년 연속 업계 최고 규모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1776억 원→3541억 원)은 99.4%, 하나금융투자(956억 원→1773억 원)는 85.5%, 메리츠증권(443억 원→771억 원)은 74.0%씩 증가해 뒤를 이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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