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이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직원 급여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총 2조2967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2557억 원 대비 798.2% 증가했다.
10대 증권사의 직원 1인당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1103만 원에서 올해 1분기 9780만 원으로 786.6% 늘었다. 순이익이 급증한 반면, 직원 수는 2만3179명에서 2만3408명으로 소폭(1.3%)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826만 원에서 올해 1분기 2억9062만 원으로 3418.3% 증가했다. 1분기 1인당 순이익 규모와 전년 대비 증가율 모두 조사 대상 증권사 중 가장 컸다.
하지만, 키움증권 직원 급여는 10대 증권사 중 9위에 그쳤다. 이 회사의 직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1분기 34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4200만 원으로 23.5% 늘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어 메리츠증권이 1인당 순이익 1억447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127만 원에서 103.0%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직원 평균 급여는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1년 전 8800만 원에서 1억400만 원으로 18.2%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순손실을 냈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인당 순이익 1억2344만 원을 달성했다. 급여는 작년 1분기(6500만 원)와 비슷한 수준인 6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도 직원 1인당 순이익 1억1264만 원으로, 1억 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 606만 원에서 1758.1% 증가했다. 급여는 37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48.6% 늘었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의 직원 1인당 순이익(1069만 원→8457만 원)이 690.8% 증가했다. 직원 급여(2700만 원→6500만 원)는 140.7% 늘어나며 업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KB증권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인당 순이익 7831만 원을 달성했고, 급여(4000만 원→4900만 원)는 22.5%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은 각각 7542만 원, 7276만 원, 6665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급여는 각각 5700만 원, 6400만 원, 5600만 원이었다.
대신증권의 1인당 순이익은 3288만 원에서 6582만 원으로 1년 새 두 배가 됐다. 평균 급여는 2800만 원에서 3800만 원으로 35.7%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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