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지난 1년 간 줄어든 지방은행 직원수의 4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방은행 6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월 말 현재 총 직원 수는 1만2039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1만2468명)에 비해 429명(3.4%) 감소했다.
지방은행 6곳 중 5곳이 직원을 줄였다.
특히 부산은행 직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3월 3294명에서 올해 3월 3115명으로 179명(5.4%)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말에는 지방은행 중 직원 규모가 가장 컸는데, 올해는 2위로 내려왔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2월 직급, 연령별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으며 100여명을 떠나보냈다. 은행권 임금피크제 기준인 만 56세 이상 직원뿐만 아니라 대리급 이하 직원도 대상에 포함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디지털 금융 확대로 인한 결정이다.
부산은행과 같은 BNK그룹 계열인 경남은행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경남은행의 3월 말 직원 수는 2373명으로, 1년 전(2491명)보다 118명(4.7%) 줄었다.
대구은행은 3172명으로 지방은행 중 직원이 가장 많다. 전년 동기(3267명) 대비 95명 감소했다. 지난해 7월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40여명이 떠났다.
제주은행은 468명에서 435명으로 33명(7.1%) 줄었다. 가장 큰 감소율이다. 광주은행은 1753명에서 23명(1.3%) 줄어든 1730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은행은 유일하게 직원이 늘었다. 지난해 3월 1195명에서 올해 3월 1214명으로 19명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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