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개 지방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6개 지방은행 모두 순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부산은행은 전년에 비해 27.6%의 감소율을 보였다.
빈대인 부산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4분기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방은행 6곳(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86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34억 원에 비해 15.1%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에 의해 이자이익이 줄며, 은행권 전체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부산은행의 순이익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전년 1~3분기 3559억 원에서 올해 2577억 원으로 27.6% 줄었다. 순이자마진이 감소하고,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을 적립하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은행은 작년 1~3분기 순이익 210억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58억 원으로 24.8% 감소했다. 대손비용 및 판관비는 줄었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큰 영향을 받았다.
대구은행은 2365억 원에서 14.0% 줄어든 2035억 원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1481억 원으로 1년 전 1626억 원에서 8.9% 감소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1371억 원, 106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94억 원, 1080억 원) 대비 1.6%, 1.4%씩 줄었다.
한편, 빈대인 부산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내년 3월 나란히 임기가 끝난다. 4분기 실적 반등 여부에 따라 연임 가능성도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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