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조정자기자본비율을 더 늘렸다. 전업카드사 중 유일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곳의 3월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카드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값은 8%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높으면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7개의 전업카드사 가운데 하나카드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조정자기자본은 1조8363억 원, 조정총자산은 7조9344억 원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3.14%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말 21.82%였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년 새 1.3%p 상승했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2% 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삼성카드는 올해 32.86%로, 전년 동기 35.43%에서 2.6%p 떨어졌다. 롯데카드는 20.66%에서 18.21%로 2.5%p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3월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20%로, 지난해 3월 말 18.86%에서 1.7%p 줄었다. 2년 연속 업계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0.9%p, 0.7%p 내려간 18.03%와 19.00%로 조사됐다. 우리카드도 19.50%로, 1년 전(19.70%)에 비해 0.2% 낮아졌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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