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공장 가동률이 크게 상승했다. 최근 철강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생산라인 가동을 늘리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이 94.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89.7%) 대비 5.3%p 상승했다.
공장 가동률은 생산량을 생산능력으로 나눠 산출한다. 사업체가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의 최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뜻한다.
최근 수 년 간 증가세를 보여온 포스코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89.7%로 소폭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 2분기 77.0%로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전 산업이 어려움을 겪어 철강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성차업계 등 주요 고객사의 업황 회복으로 주문량이 늘어 포스코 공장 가동률은 3분기 92.9%, 4분기 93.7%로 상승했다. 올해도 상승 기조가 유지되며 1분기 94.0%까지 뛰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철강 판매량은 881만 톤으로, 전년 동기(862만 톤)보다 2.2% 늘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의 판매량이 223만 톤에서 273만 톤으로 20.3% 상승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생산실적 역시 2020년 1분기 907만 톤에서 2021년 1분기 956만 톤으로 5.4% 증가했다.
포스코의 철강 판매량 증가세는 2분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감산이 맞물리며 판매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 해외법인 공장가동률도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2020년 1분기 90.2%에서 2021년 1분기 108.0%로 17.8%p 상승했다. 중국 법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39.6%에서 92.0%로 52.4%p 늘었다. 다만, 베트남 형강생산법인은 102.6%에서 100.0%로 소폭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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