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해외사업 개선 뚜렷…인도·파키스탄 흑자전환

인도 빙과부문 선전 힘입어 1분기 해외법인 영업이익 88억원…1년 전보다 18.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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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해외법인 실적이 늘었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8.0% 증가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제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7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8억 원으로 18.0% 늘었다. 

9개 지역 가운데 인도 빙과(하브모어아이스크림), 파키스탄, 인도 건과(롯데인디아) 등 3곳이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각각 30억 원, 4억 원, 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벨기에와 싱가포르는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9%, 27.7% 증가해 9억 원과 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자흐스탄(-41.0%)과 러시아(-91.7%), 미얀마(-78.8%)는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중국 칭다오는 1년 전과 같은 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9개 해외법인의 매출 합계는 2020년 1분기 144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474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인도 빙과, 인도 건과, 중국 청도, 싱가포르의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롯데제과는 올해 1분기 실적이 회복되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롯데제과는 해외 현지 제과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왔다. 현지 제과업체의 경우 해당 국가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아 코로나19 타격이 더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는 현지법인의 브랜드력과 영업력에 기반해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을 빠르게 회복했다. 빙과 수요가 증가한데다 지난해 1분기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제과는 1분기 해외 실적 상승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도 주력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결기준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1.0% 증가한 2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2% 상승한 50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억 원에서 153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