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의 매출과 직원수가 엇박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3.0% 늘었는데 직원수는 3.1% 줄었다. 주요 제약업체들은 매출과 직원수 증감이 같은 방향으로 흘렀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제약업체 10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2019년 10조4182억 원에서 2020년 12조1720억 원으로 16.8% 증가했다. 직원 수는 1만6834명에서 1만7177명으로 2.0% 늘었다.
직원이 감소한 기업은 총 3개사다.
이 가운데 제일약품이 유일하게 장사는 잘했지만 고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6714억 원에서 6913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만성질환자들의 선처방이 늘어난 영향이다. 직원 수는 2019년 964명에서 2020년 934명으로 3.1% 감소했다. 이 회사는 현재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논란이 들끓고 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매출도 줄었고 직원 수도 감소했다.
대웅제약의 매출은 2019년 1조1134억 원에서 2020년 1조554억 원으로 5.2% 감소했다. 직원은 1464명에서 1415명으로 3.3% 줄었다.
한미약품의 매출은 3.4%, 직원은 3.1% 감소했다.
반면, 직원이 늘은 기업은 7개사다. 이 기업들은 모두 매출도 증가했다.
차바이오텍의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9년 199명에서 2020년 226명으로 13.6% 늘었다. 매출은 24.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6% 증가한 2886명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66.0% 증가한 1조1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2.2%)·광동제약(2.2%)·유한양행(2.1%)은 2.0% 이상씩 직원 수가 증가했다.
녹십자와 종근당도 각각 1.8%, 1.2%씩 직원이 늘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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