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재임 1년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금융의 경영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NH농협손해보험의 2020년 영업이익이 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97억 원에서 300.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463억 원으로, 2019년 68억 원 대비 580.9% 폭증했다.
코로나19로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원수보험료와 초회보험료가 증가한 데에 영향을 받았다. 원수보험료는 2019년 3조2635억 원에서 2020년 3조7733억 원으로 15.6%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1조5833억 원으로, 전년(1조2181억 원) 대비 30.0% 늘었다.
지난해 출시했던 '간편한가성비플러스건강보험', '간편해진치매보험' 등 유병자나 고령층의 가입 문턱을 낮춘 장기 보험 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최창수 대표는 취임 당시 "단기 실적보다 미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1년 만에 장기보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최 대표는 디지털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NH농협생명과 공동으로 애자일 소다와의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AI·빅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이다. 이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대표는 1961년생으로, 조선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비서실장(2016년),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장(2018년),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2019년)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월부터 NH농협손해보험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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